“변태야~ 꼼짝 마라!”
여학생들 앞에 갑자기 나타나 변태 행각을 벌인 이른바 ‘바바리 맨’이 용감한 여고생들에게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7일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1일 낮 12시40분께 수원시 한 고등학교 앞에 송아무개(45)씨가 나타났다. 송씨는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학교 벤치에 앉아 있던 이 학교 2학년 김아무개(17)양 앞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김양과 친구들은 잠시 아찔하게 당황했다. 그러나 얼른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지르며 곧바로 송씨에게 달려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배움터 지킴이 권아무개(63)씨도 송씨를 향해 달려갔다. 놀란 송씨는 인근 골목까지 150m가량을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송씨는 권씨와 이 ‘용감한 녀석들’에게 붙잡혀 교무실까지 끌려간 뒤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 학교 주변에는 올 초부터 일주일에 1~2차례씩 학교 인근에 바바리맨이 나타나 여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했지만, 학생들이 신고할 때마다 도망가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붙잡힌 송씨가 전과가 없고 이날 처음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이유로 즉결처리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학교 주변 원룸에 사는 또다른 바바리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양 등 여고생 3명과 권씨는 지난 5일 교육감 표창과 수원중부경찰서장 표창 및 감사장을 받았다. 김양은 공인 태권도 4단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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