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12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해 빼돌린 기술로 일본 시장을 잠식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세계 최대의 미국 보안 백신업체 ㅅ사 임원 ㅇ(42)씨 등 미국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억대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넘긴 국내 ㅇ사 전 해외사업부장 염아무개(36)씨 등 이 회사 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염씨는 지난해 10~12월 같은 회사 개발팀장 송아무개(37)씨 등 직원 4명을 설득해 컴퓨터 원격제어점검서비스와 관련한 회사 비밀자료를 이용해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어 미국 ㅅ사의 ㅇ씨 등에게 관련 사업계획서를 넘기고 배가 넘는 연봉과 성과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ㅅ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염씨 등은 ㅇ사와 유사한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지난 5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원격제어점검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서비스 기술은 ㅇ사가 2004년 3월부터 8년간 300만건 이상 장애 서비스를 처리하며 해결방법을 축적한 것으로서 시스템 구축에 64억원의 개발비용이 소요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 ㅇ사와 미국 ㅅ사는 2005년 7월 공동 개발한 보안백신 프로그램을 국내 컴퓨터 사용 고객에게 서비스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원격제어점검서비스 기술이 없는 ㅅ사는 자사의 보안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장애가 발생한 고객의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ㅇ사에 맡겨 프로그램 장애를 해결해왔다”고 밝혔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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