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상득, 17대 대선때 중기 도움 받으려 했다”

등록 2012-12-24 20:13수정 2012-12-25 10:16

임석 솔로몬저축 회장 법정증언
“이 전 의원에 박스로 3억원 건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수감중)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임석(50·수감중) 솔로몬저축은행 회장한테 “대기업 신세 지지 않고 건실한 중소기업의 도움을 받아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 등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임 회장은 “2007년 10월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소개로 이상득 전 의원(당시 국회부의장)을 만났는데, 이 전 의원은 ‘대기업을 압력해 지원받는 걸 지양하고 건전한 중소기업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임 회장은 이어 “A4 용지 박스 3개에 3억원을 담아 갔는데, 이 전 의원이 정 의원에게 ‘권오을 유세지원단장에게 전달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 전 의원과 면담이 끝난 뒤 3억원을 정 의원 차량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증언에 비춰보면, 이 전 의원은 2003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기 어렵게 되자 2007년 대선 때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정에서는 또 올해 초 청와대에서 이 전 의원의 금품수수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임 회장은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쯤 청와대에 근무하는 지인이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 지시로 왔다’면서 ‘이 전 의원에게 돈 준 게 사실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그래서 ‘그런 사실이 있다, 선거 때 도와드렸다’ 정도로만 답했다”고 진술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