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할 때 수수료를 지원하는 소액결제 기준 금액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내년부터 택시요금 소액결제 기준 금액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택시 카드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카드택시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해 6000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에 대한 수수료 1.9%를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총 50억원이 올해 예산에서 지원됐으며, 내년에는 79억원이 편성됐다.
애초 시는 6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15억원이 증액됨에 따라 시는 소액결제의 기준을 7000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000원 이하 카드 결제는 전체 카드결제 건수 1억3300만건 중 절반에 못 미치는 6500만건이었으며, 올해는 1억6700만건 중 8400만건이었다. 내년에는 1억9900만건 중 1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택시요금 카드결제는 시행 첫해인 2007년 3.5%에 불과했으나 올해 10월말 현재 52.6%로 늘어나 서울시민 2명 중 1명 이상이 택시를 탔을 때 카드로 결제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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