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연안의 바닷물과 외국을 경유해 항구에 들어온 선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비브리오 패혈증균 등이 무더기로 검출돼 피서객과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울산검역소는 5월부터 울산 장생포항~온산항 부두에 대한 전염병 병원체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바닷물과 동남아시아·중국 등을 경유해 입항한 선박의 오수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10건, 병원성 대장균(O25) 1건, 비병원성 콜레라균 6건, 장염비브리오 식중독균 83건 등 모두 168건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전염병 병원균은 선박 입출항이 잦은 울산 지역 항구는 물론 어민과 낚시꾼 등 시민들의 바다 접촉이 많은 해역에서도 검출돼 수인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소 쪽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을 것과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와 어패류 취급자는 피부 상처 부위를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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