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한국사회 정의’ 주제로 18일 시작
2017년까지 국내외서 매달 1회씩
“우리 사회 대립 완화하고자 기획”
2017년까지 국내외서 매달 1회씩
“우리 사회 대립 완화하고자 기획”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18일 대구 경북대를 시작으로 전국 및 국외 순회강연에 나선다. 표 전 교수는 지난달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강제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뒤 “공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싶다”며 경찰대 교수직을 그만뒀다.
표 전 교수는 경북대 강연 이후 2월 부산, 3월 홍콩,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5월 광주 등 매달 1번꼴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8차례에 걸쳐 ‘범죄학 강의 콘서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대중강의를 벌인 바 있다. 표 교수는 다음 대선이 있는 2017년까지 강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첫번째 강연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글에만 10일까지 115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도 뜨겁다.
표 전 교수는 1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사회의 지역·연령·이념간 극단적인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강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 주제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정의라는 것은 올바름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거쳐서 이에 반대되는 것을 처벌할 수 있는 실천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갈등이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당신인을 지지한 분들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분들 모두 자신들이 서로 정의라고 생각한 것 같다. 다만 박 당선인의 지지자들에게 정의는 안보와 경제 중심으로,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는 민주와 자유, 비리와 특혜 척결 등으로 읽혔다. 이것 중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입장들 속에서 정말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합의하는 과정에서 양쪽 진영간의 극단적인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