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차고지 화재…버스 38대 불타' 15일 새벽 3시2분께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차고지에서 불이 나 주차해 있던 버스 85대 가운데 30대가 모두 불에 탔고 8대는 일부가 불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1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여의도·영등포·봉천동 방향으로 운행하는 이 회사의 662번, 650번, 6628번, 6630번의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2배 정도 길어져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방화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소방대원이 불에 타 뼈대만 남은 버스를 조사하는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강서구서…인명피해는 없어
운행 차질로 출퇴근 시민들 불편
운행 차질로 출퇴근 시민들 불편
15일 새벽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서 불이 나 38대의 버스를 태워 서울 시내 일부 버스 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서경찰서와 강서소방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3시2분께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차고지에서 불이 나 주차해 있던 85대의 버스 가운데 30대가 모두 불에 탔고 8대는 일부가 불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회사 건물 일부도 불에 탔다. 소방대원 176명과 소방장비 57대가 동원돼 1시간45분 만에 불을 껐으나 약 1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강서소방서 관계자는 “인적 없는 곳에서 새벽에 불이 나 화재신고가 늦어졌고, 가스·합성수지 등 다량의 가연물질이 있는 버스들이 대단히 좁은 간격으로 주차돼 있어 삽시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에 대해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차고에 화재가 발생할 요인이 없는 것으로 미뤄 방화에 무게를 두고,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회사에 불만 있는 사람이나 개인적 원한이 있는 사람, 주변의 우범자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여의도, 영등포, 봉천동 방향으로 운행하는 이 회사의 662번, 650번, 6628번, 6630번의 배차 간격이 평소 5~15분에서 10~30분으로 늘어나,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 공성국 노선팀장은 “인근 회사의 운휴차량을 차출해 투입할 예정이므로 16일 아침 첫차부터는 모든 노선에서 정상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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