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일 138㎍/㎥…기준치 초과
중금속 농도는 황사 때보다 높아
중금속 농도는 황사 때보다 높아
최근 나흘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24시간 대기환경기준인 1㎥당 1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일부 중금속 농도는 황사 때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 부산, 제주, 백령도 등 전국 9개 권역 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12~15일치 주요 대기오염물질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미세먼지의 24시간 평균 농도가 138㎍/㎥였다고 15일 발표했다.
특히 이 기간 중 일부 중금속의 대기 중 농도는 지난해 약한 황사 때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소의 경우 백령도와 서울에서 각각 평균 1㎥당 16ng(나노그램·10억분의 1g), 17ng으로, 지난해 3월31일~4월1일 약한 황사가 발생했을 때의 농도 1.4ng, 1.5ng을 10배 이상 초과했다. 납도 이 기간 백령도와 서울에서 각각 평균 1㎥당 190ng, 189ng을 기록해, 지난해 3월 말과 4월 초 약한 황사 때의 농도 8.4ng, 40.0ng을 각각 22.6배, 4.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대기 중 미세먼지와 중금속 농도 상승이 국내 기상과 중국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김종춘 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일부 유입된데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아 대기 중으로 수증기가 다량 공급되고 대기가 안정돼 미세먼지가 퍼지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 현상은 15일 이후 잦아들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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