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전 제조비용 줄이자
전액 불우이웃 돕기로
검찰이 10원짜리 동전 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대검찰청을 비롯해 전국 61개 검찰청 각 주요부서에는 ‘10원짜리 동전 모금용’ 돼지 저금통이 등장했다. 검찰직원들은 집과 사무실에 쳐박혀있던 10원짜리 동전을 하나둘 찾아와 저금통을 채웠다. 검찰은 지난 21일까지 10원짜리 동전 154만6720원어치를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처럼 검찰이 ‘생뚱맞게’ 10원짜리 동전 모으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최근 구리와 아연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말에는 재료값이 동전의 액면금액보다 높은 12원 안팎까지 올랐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이런 언론보도를 접한 송광수 검찰총장은 “동전 제조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며 ‘10원짜리 동전 모으기’를 제안했고, 이것이 전 검찰 차원의 운동으로 번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동전을 모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낼 예정”이라며 “사회 전체로 이 운동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외환위기 때 검찰은 당시 이종왕 서울지검 부장검사의 제안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해 전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전액 불우이웃 돕기로
검찰이 10원짜리 동전 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대검찰청을 비롯해 전국 61개 검찰청 각 주요부서에는 ‘10원짜리 동전 모금용’ 돼지 저금통이 등장했다. 검찰직원들은 집과 사무실에 쳐박혀있던 10원짜리 동전을 하나둘 찾아와 저금통을 채웠다. 검찰은 지난 21일까지 10원짜리 동전 154만6720원어치를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처럼 검찰이 ‘생뚱맞게’ 10원짜리 동전 모으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최근 구리와 아연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말에는 재료값이 동전의 액면금액보다 높은 12원 안팎까지 올랐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이런 언론보도를 접한 송광수 검찰총장은 “동전 제조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며 ‘10원짜리 동전 모으기’를 제안했고, 이것이 전 검찰 차원의 운동으로 번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동전을 모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낼 예정”이라며 “사회 전체로 이 운동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외환위기 때 검찰은 당시 이종왕 서울지검 부장검사의 제안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해 전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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