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철탑에서 10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는 현대차 해고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6일 울산 북구 현대차 철탑 아래에서 사쪽에 ‘신규채용 방식이 아닌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울산 현대차서 ‘비정규직 철폐’ 촉구
“고공농성자 무사히 내려오길” 기원
평택 쌍용차도 방문 “국정조사해야”
“고공농성자 무사히 내려오길” 기원
평택 쌍용차도 방문 “국정조사해야”
혹한 속에 철탑 위에서 1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2차 희망버스가 26일 울산을 찾았다.
오전 서울 대한문 등 전국에서 29대의 버스를 타고 출발한 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과 시민 1800여명(경찰 추산 1300여명)은 정리해고 철회와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한상균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전 지부장 등이 68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버스에 몸을 실은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100일차 정규직 전환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정규직 복직 판결을 받은 최병승(38)씨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천의봉(33)씨가 102일째 농성중인 울산 북구 명촌동 철탑으로 가려고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5㎞를 행진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저녁 7시께 철탑농성장 앞에서 ‘현대차 철탑농성 100일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법원에서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업체 직원들을 불법 파견받아 근무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는데도,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8000여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3500명을 2016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8000여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당장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종이컵에 초를 켠 채 두 농성자들이 무사히 내려오기를 기원하고, 철탑 아래에서 편지를 낭독하며 두 농성자를 격려했다. 이에 두 농성자는 아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대형 스피커와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힘들지만 끝까지 비정규직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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