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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절도피의자 또 수갑 풀고 도주

등록 2013-01-28 10:35수정 2013-01-28 22:08

전북경찰 긴급수배…관리소홀 지적
옷 위로 채운 수갑에서 팔 빼낸 듯
경찰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사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지 한 달여만에, 또다시 전북 전주에서 경찰조사 중인 30대 피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8일 “이날 아침 6시58분께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절도 피의자 강아무개(30·전과 6범)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강씨가 ‘오른손에 찬 수갑이 조여 손목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자, 수갑을 왼손 티셔츠 위에 옮겨 채웠다. 강씨는 수갑이 옷 위에 채워지자 그 여유 공간을 이용해 수갑에서 손을 빼내 (소리가 나지 않게 하려고) 신발을 벗어 놓고 양말만 신은 채 쏜살같이 달아났다.

당시 강씨는 파출소 안의 긴소파(대기의자)에 설치된 수갑걸이용 바에 왼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 묶여 있었다. 파출소 안에 있던 경찰관 5명이 도주 4~5초 만에 바로 강씨를 쫓아갔지만, 강씨는 파출소 근처의 서부시장 쪽으로 사라졌다. 도주 당시 경찰관 2명은 파출소안 조사관실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고, 다른 2명은 파출소 안에서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청소를 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앞서 피의자 강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상가 근처에 세워둔 아반떼 승용차에서 금품 80여만원 상당을 훔치다가 주변 식당 주인과 경찰에 붙잡혀 이 파출소로 옮겨졌다. 특수절도와 폭력 등 전과 6범인 강씨에게는 관련 범죄로 2건의 수배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피의자가 도주하자 경찰이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의 ‘피의자 도주 방지 세부지침’에는 “피의자를 대기의자 등에 수갑으로 연결해 대기시키는 경우 수갑을 과신하지 말고 반드시 감시자를 지정한 후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나온다.

오재경 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은 “도주방지 매뉴얼로 이미 직원 교육을 여러차례 했지만, 매뉴얼에 따라 피의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피의자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북 15개 경찰서에 긴급수배를 내리고, 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강씨를 뒤쫓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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