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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서 불산누출 5명 사상

등록 2013-01-28 17:42수정 2013-01-28 19:34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27일 밤 불산 누출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서 불산이 유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삼성 쪽은 16시간 이상 공장 안에서 불산이 누출됐는데도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아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삼성반도체와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27일 오후 1시30분께 반도체 화성공장 사업장 11라인(반도체 칩 생산라인) 바로 옆에 에 있는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불화수소희석액(불산)이 누출됐다. 불산이 누출된 저장탱크는 500ℓ들이로 밸브관 개스킷과 금속관 등이 낡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쪽은 사고가 나자 협력사인 에스티아이(STI)서비스 직원들을 불러 수리를 맡겼고 서비스업체 직원 5명은 이날 밤 11시께부터 고장 장치 수리를 시작해 28일 새벽 4시46분께 수리를 마쳤다.

 그러나 고장 수리에 나섰던 협력업체 직원 5명이 28일 오전 7시30분께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박아무개(35)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숨졌다. 또 함께 작업했던 4명의 직원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명적인 불산 누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삼성 쪽은 이를 은폐하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한 지 15시간 넘어서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의 확인 요청이 들어오자 확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 노동자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사고 사실조차 덮고 넘어가려 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누출된 불산수소희석액은 약 10ℓ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서비스 업체 직원들이 배관 교체작업 중 불산을 공급해주는 배관 아래 쪽 밸브가 녹아 내리며 불산 가스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정구 착용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과 소방서, 환경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불산사고 사실을 주변 지역에 통보하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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