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통일골 넣어보자”

등록 2005-08-14 23:02수정 2005-08-14 23:07

민족대행진
민족대행진
승패떠나 선수도 관중도 한마음 환호성
 
“조국 통일, 우리는 하나다!”

8·15 민족대축전 개막 기념행사로 14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북 남자대표팀의 통일축구는 애초부터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경기였다. 경기는 남쪽의 3 대 0 완승으로 끝났지만, 남북의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데 어울려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모두가 승자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관중석에선 길이 60m, 너비 40m짜리 대형 한반도기가 펼쳐졌고, 우렁찬 함성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 등이 잇따르면서 관중석은 하나가 됐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경기장을 누비며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탄성과 환호로 화답했다.

“넣어라, 넣는다!” “가자 가자 통일로!”

남쪽이 2 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나자 관중들의 응원은 북쪽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시민 김주영(21)씨는 “남북이 하나가 돼 이렇게 축구경기를 통해 정과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며 “남한보다는 오히려 북쪽이 경기에서 이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송성준(32)씨도 “대형 한반도기가 이동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남북 구분 없이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 남과 북은 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이런 민간교류의 기세를 몰아 당국간 합의도 잘 이뤄져 통일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축구
통일축구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하나됨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흥을 이어갔다. 때마침 화려한 불꽃들이 상암벌 밤하늘을 수놓으며 민족대축전 첫날 밤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동취재단,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