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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설 애환’ 담은 ‘공군판 레미제라블’ 재밌네

등록 2013-02-07 19:37수정 2013-02-08 13:00

<레 밀리터리블>
<레 밀리터리블>
인터넷서 이틀만에 조회 50만 ‘인기’
70여 장병들이 직접 기획·연출·출연
공군이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거두고 있다. 13분7초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군 복무의 고단함을 다룬 소재와 출연자들의 높은 노래 실력, 매끄러운 연출 등으로 공개 이틀만에 6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공군이 6일 블로그 ‘공감’(afpaly.kr)과 유튜브에 공개해놓은 <레 밀리터리블>은 영화 <레 미제라블>의 첫 장면과 비슷하게 20전투비행단 소속의 사병 수십명이 “제설, 제설”을 외치며 쏟아진 눈을 치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병들의 군대 추억에 깊이 새겨진 이른바 ‘사역’을 다룬 것이다. 면회 온 여자 친구를 잠깐 만난 뒤 돌려보내야 하거나, 여자 친구와 헤어지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장발장 이병과 당직 사관 자베르 중위의 갈등 구조 위에 놓여 있다.

유튜브에서는 7일 현재 초기화면의 인기 동영상으로 노출해놓았고, 영화에서 ‘자베르 경감’으로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는 한국의 한 트위터리언으로부터 받은 이 동영상 주소를 스스로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70여명의 장병들이 직접 기획·연출·촬영·출연·편집했으며, 제작에 1개월, 제작비는 촬영 크레인 대여비 100만원이 들었다. 특히 연출을 맡은 공군 미디어영상팀의 정다훈 중위는 영화 <레 미제라블>에 나온 ‘룩 다운’,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더 컨프런테이션’, ‘레드 앤드 블랙’ 등 노래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음악도 제작했다. 이현재(장발장 역)·김건희(자베르 역) 병장과 이민정(코제트 역) 중위 등 주역 3명은 모두 성악 전공자들이다.

기획자인 김경신 중위는 “올들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장병들이 제설 작업을 하느라 큰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런 애환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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