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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총장 후보 3명 추천

등록 2013-02-07 21:34수정 2013-02-07 22:09

김진태(61) · 채동욱(54) · 소병철(55)
김진태(61) · 채동욱(54) · 소병철(55)
김진태, 전·노 수사 ‘정통 특수검사’
채동욱, 에버랜드 헐값CB 기소 ‘강단’
소병철, ‘호남 인맥 대표주자’ 기획통

추천위 구성 뒤 첫번째 작품
검찰 내부 “무난한 후보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7일 총장 후보로 추천한 3명의 고검장은 검찰 내부적으로 신망받는 인물들로 무난한 후보군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대통령의 검찰총장 인선 권한을 제어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추천위 제도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남 사천 출신인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왼쪽 사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대검 범죄1담당관, 중수2과장, 인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를 구속하는 등 환부만 도려내는 정통 특수검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 출신인 채동욱(54·14기·가운데) 서울고검장은 대검 마약과장과 서울지검 특수2부장, 대검 수사기획관을 거친 강력·특수통 검사다. 채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2부장 시절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 관련자들을 공소시효 만료 직전에 기소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소병철(55·15기·오른쪽) 대구고검장은 검찰 내 호남인맥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법무부 검찰 1·2과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 검사다.

검찰 내부에서는 추천위의 선택을 반기고 있다. 서울지역 검찰청의 한 검사는 “심사 대상 중에 조직에서 가장 신망받는 3명이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검사들도 “이렇게 라인업이 짜이기도 쉽지 않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상처를 받으면 안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최선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위가 가동된 것은 2011년 7월 검찰청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해왔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후보자 지명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었다. 이명박 정권에서도 검찰총장 인선은 사실상 밀실에서 이뤄졌다. ‘스폰서 검사’ 행태가 폭로된 천성관 후보자는 청문회 직후 낙마했고, 이 대통령이 아끼는 고려대 후배였던 한상대 총장은 독단적인 검찰 운영으로 불만을 산 끝에 결국 ‘검란’ 사태로 물러났다. 대통령의 독선적인 검찰총장 인선에 외부의 목소리를 담아보자는 취지로 추천위가 처음 가동된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추천위 구성을 서둘러 주도하면서, 총장 인선에 퇴임하는 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하지만 내부에서 호평을 받는 3명의 고검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추천위가 제 기능을 했다는 평가가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추천위원들은 사전에 사법연수원 14~15기 고검장들에 대한 세간의 평판 등을 청취하는 등 충실한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법무부는 “추천위원들이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천거된 심사 대상자들의 인성과 자질뿐만 아니라 병역·재산 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다”고 밝혔다. 개개인의 적격 여부를 놓고는 상당한 격론도 벌였다고 한다. 추천위가 ‘거수기’가 아닌 나름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천위 절차가 처음으로 이뤄진 건데, 제대로 기능이 작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헌법재판소 현직 재판관 신분으로 추천위의 인사검증에 동의해 적절한 처신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던 서울고검장 출신 안창호(56·14기) 재판관은 결국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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