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삼성전자 불산가스 외부 유출 없다더니…또 거짓 논란

등록 2013-02-15 16:23수정 2013-02-15 22:33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화성 반도체 공장 사고 직후
송풍기 틀어 공기 밖으로 빼내
환경부, 관리실태 특별조사
삼성전자가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반도체공장의 불산 누출 사고 당시 이동식 송풍기를 이용해 밀폐된 공장 안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병선 경기경찰청 폭력계장은 15일 “삼성전자는 누출 사고가 난 불산 탱크 밸브 개스킷 교체작업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5시48분께 대형 송풍기로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실 안에 차 있는 공기를 출입구 바깥쪽으로 빼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때 불산 가스가 포함된 공기가 공장 밖 대기 중으로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풍기는 같은 날 오후 5시59분께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누출된 불산(불화수소희석액)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고, 사고가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 불산 가스의 외부 유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힌 삼성전자의 공식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사고 직후 대기 중에서 불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환경부의 조사도 신뢰를 잃게 됐다. 환경부는 사고 직후 3~4차례에 걸쳐 공장 바깥 790~1560m 떨어진 곳에서 벌인 대기질 조사 결과 “불산이 기화한 불소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민환경연구소는 “사고 10일 뒤 화성공장 주변에서 채취한 15개 식물 시료 가운데 9개에서 2~318㎎/㎏의 불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내 소방대가 중화제 처리를 해 불산이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송풍기를 틀었기 때문에 불산이 외부로는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 쪽이 굳이 공장 공기를 외부로 빼내어 환기시킨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조사중이어서 불산 가스의 외부 누출 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환경부는 경기도와 화학물질관리협회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14일부터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화학물질 관리 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다.

화성/김기성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