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던 주부가 여섯살 아들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저녁 5시30분께 경남 진주시 아파트 15층 복도에서 이아무개(6)군과 이군의 어머니 강아무개(28)씨가 40여m 아래 주차장으로 잇따라 떨어지는 것을 이 아파트 주민 김아무개(12)군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은 강씨가 이군을 창문에서 밀어 떨어뜨린 뒤 자신도 뒤따라 뛰어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는 이군을 낳은 직후부터 우울증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게다가 남편(34)까지 실직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월 몇십만원의 정부보조금으로 살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아파트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화면을 분석한 결과 강씨와 이군만 승강기를 타고 15층에 올라간 점 등으로 미뤄 강씨가 지병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아들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주/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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