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때 통째 교체 가능한 구동장치
파워팩은 전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엔진·변속기·냉각기를 하나로 결합한 형태의 구동장치다. 파워팩을 최초로 장착한 전차는 1965년부터 본격 생산된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다. 파워팩을 탑재한 전차는 정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야전에서 엔진과 변속기가 고장났을 때 통째로 파워팩을 교체해 정비 시간과 인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차세대 전차인 K2 전차(별칭 ‘흑표 전차’)는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나, 2009년 말 파워팩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양산이 미뤄졌다. 파워팩 개발은 전차 개발과 별도로 2010년까지 5년 동안 총 예산 722억원을 들이기로 한 국방과학연구소의 핵심 사업이었다. 그 뒤 2011년 말 방위사업청은 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파워팩을 직접 개발하기보단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내리고 독일산 파워팩 수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이 국산 파워팩을 독일산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성능 검증조차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방위사업청 관계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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