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사교육업체 비판해 제작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라는 문구가 들어간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광고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한겨레> 2월27일 보도 ) 교육운동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이 광고를 비틀어 제작한 ‘패러디 광고’가 화제다.
패러디 광고는 메가스터디 광고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교복을 입고 웃고 있는 두명의 여학생이 있고 왼쪽에는 광고 문구가 있다. 다만 그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성적이라는 어쩔 수 없는 명분으로/ 학원가를 헤매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너의 우정은/ 하루하루 서랍 속에서 미뤄지겠지/ 근데 어쩌지?/ 우정 없이 최고가 된들/ 성적이 너의 우정을 대신해주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 어른들이 너의 우정을 만들어주지 않아.”
‘성적을 위해 친구를 버리라고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던 메가스터디의 광고와 대조된다.
정지현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사업팀장은 “아이들에게 우정을 되돌려주고픈 마음을 담아 패러디 광고를 만들었다. ‘현실이 어쩔 수 없으니 너희가 희생해’가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 너희를 지켜줄게’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메가스터디 광고로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마음에도 희망을 심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27일 이 단체 공식 카페에 패러디 광고가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서울 상명여고 앞에서 주먹밥집을 한다고 밝힌 김세헌씨는 “이 패러디 광고 포스터를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가게에 붙여놓고 싶어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와이티엔> 해직기자 노종면(@nodolbal)씨는 “패러디 광고(덕분)에 (메가스터디 광고로 인한) 분통을 추스른다”며 이 광고를 다른 누리꾼들에게 퍼날랐다.
최유빈 기자 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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