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연성 회복 생태공간 조성
지천과 맞닿는 2~3곳 선정 예정
지천과 맞닿는 2~3곳 선정 예정
서울시가 모래톱, 숲 등으로 이뤄진 2~3곳의 생태·경관 복원거점 및 생태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공 호안, 운동장 같은 한강의 기존 시설을 치우거나 이동시키며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시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장소, 방식 따위를 구체화한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 중 한강의 생태경관 복원과 이용 문화를 담은 ‘한강기본조례’를 제정한다.
한강시민위원회와 한강사업본부가 최근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한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 구상’을 보면, 현재 생태·경관 복원거점으로 거론되는 후보지는 강서생태습지, 난지, 안양천·홍제천, 여의도·밤섬, 이촌·반포, 중랑천·저자도, 탄천·부리도, 암사·고덕 등 여덟 구역이다. 지천과 한강이 맞닿는 구역 대부분이 포함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시가 발주한 학술용역에서 자연호안과 모래톱이 형성되고 생물 서식처 기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거점 인근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도 만들기로 했다. 숲 조성지로는 강서습지하류와 반포·광나루공원, 탄천·청계천 합류부 등이 거론된다. 이 지역은 여름철 홍수 때도 침수 피해가 거의 없다. 양화대교 남단과 반포서래섬 주변엔 콘크리트로 만든 호안을 철거하고, 자연형 호안을 만드는 등 생태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안에 수리분석과 생태환경 분석, 공청회 등을 거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최종 복원거점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 사업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샛강공원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누에교실을 운영하는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고생 4000여명이 참가하는 모니터링단을 만들어 한강 수질을 측정하고 수생태를 조사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교과서 실렸는데도… 5·16을 쿠데타라 못부르는 교육부장관 후보
■ 일제 “조선인 열등” 판단 근거는 A형 혈액형
■ 김행, ‘지각 브리핑’하면서 “그만 좀 조져라”
■ 취임뒤 나흘, 가장 바쁜 시기에…박 대통령 목요일 하루 ‘쉼표’ 왜?
■ ‘비빕밥’에 뿌려진 일본 ‘노리’…“기무치 꼴”
■ 교과서 실렸는데도… 5·16을 쿠데타라 못부르는 교육부장관 후보
■ 일제 “조선인 열등” 판단 근거는 A형 혈액형
■ 김행, ‘지각 브리핑’하면서 “그만 좀 조져라”
■ 취임뒤 나흘, 가장 바쁜 시기에…박 대통령 목요일 하루 ‘쉼표’ 왜?
■ ‘비빕밥’에 뿌려진 일본 ‘노리’…“기무치 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