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연루 조영주 전 KTF사장에
“정보 수집 막아주겠다”며 요구
“정보 수집 막아주겠다”며 요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2006년 협력업체 납품 비리로 내사를 받던 조영주 당시 케이티에프(KTF) 사장한테 “국가정보원이 당신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막아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수도권 소재 ㄱ대학의 최아무개(60)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조 전 사장은 이동통신기술이 2세대(2G)에서 3세대(3G)로 넘어가던 당시 새 협력업체와 결탁했다는 음해성 정보가 국정원을 통해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을 우려했다. 국정원의 산업정보 관련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최 교수는 “국정원에서 케이티에프와 당신에 대해 불리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국정원 고위관계자에게 돈을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조 전 사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이 든 가방 2개를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조 전 사장은 당시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2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업체에서 받은 돈의 일부를 남중수 당시 케이티 사장에게 상납해 남 전 사장도 구속 기소됐다. 최 교수는 당시 검찰 수사 소식을 듣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가 지난달 귀국해 체포됐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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