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경영 부당개입 의혹
검찰이 현대그룹의 숨은 실세로 꼽히는 황두연 아이에스엠지(ISMG)코리아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한겨레> 1월10일치 1·8면)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12일 “황두연 대표 관련 의혹을 인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 대표는 올해 초 자신이 운영하는 아이에스엠지코리아 등 여러 업체를 통해 현대그룹의 광고, 투자 자문, 건물 관리, 손해보험 중개 등 각종 일감을 독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증권 노조는 황 대표가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저축은행 등 그룹 내 경영에 부당 개입해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초까지 현대상선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현대상선 물류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들 사이에 오간 돈 일부가 비자금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현대증권이 대영저축은행(현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황 대표가 현대그룹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또 현대저축은행이 황 대표가 운영하는 대출위탁업체에 업무를 맡기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이 고발한 사안에 대해서도 지난주 현대저축은행 전·현직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세무조사 당시 비자금 의혹이 있었지만, 정상적 거래로 확인돼 종결된 사안이다. 황두연씨의 부당 경영 개입이나 비자금 조성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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