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등이 병원 보직 간부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ㅇㅇ병원 성폭력사건 진상규명과 가해자 징계촉구 학생대책위’는 15일 성명을 내어 “2년 전 사직한 한 간호사가 ‘당시 병원의 고위 보직자들이 자신에게 했듯이 지금도 근무하는 여성 간호사들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피해자의 음성기록과 자세한 정황을 담은 친필 진술서가 있는데도, 병원 쪽은 피해자 보호는 커녕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등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 특히 노조가 병원 쪽에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병원은 징계위원회 회부 기간인 2년이 지났고 피해자가 지금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을 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쪽은 이에 대해 “당시 고위 간부 1명은 퇴직했고, 또다른 1명은 대기 발령하고 인사위원회에 넘겼으나 아직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 금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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