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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들 납치자작극 벌인 ‘약국집 아들사건’ 공범 2명 검거

등록 2013-03-17 22:02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17일 26개월 된 아들을 볼모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이른바 ‘성남 약국집 아들 사건’의 공범 정아무개(32)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께 자신의 아들이 납치됐다며 부모를 상대로 돈을 뜯어내려던 허아무개(35·호프집 운영)씨의 자작극을 돕기로 하고, 허씨 아버지 집 주차장에서 허씨의 아들을 넘겨받아 다른 곳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의 부탁을 받은 정씨는 자신의 집 근처인 서울 양재동 한 공중전화에서 오전 10시와 오전 10시30분 두 차례 허씨의 어머니(65)에게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애초 “공범들은 인터넷으로 범행에 가담하는 조건으로 300만원을 건네주고 고용했다”고 진술했으나, 인터넷 검색을 제대로 시연하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공범의 신원을 자백했다.

허씨의 친구와 사회 후배인 이들은 금전 대가 없이 허씨의 부탁을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에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허씨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데다 사건 직후 협박 전화를 받은 어머니에게 “왜 경찰에 신고했느냐”며 화를 낸 뒤 종적을 감춘 점 등을 들어 자작극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날 오후 5시께 성남시 분당구 자택으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귀가하던 허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허씨는 사업 실패와 카지노 도박 등으로 진 빚 1억1900만원을 갚으려고 자신의 아들을 납치해 자작극을 벌여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2억원을 타내려 했다. 허씨의 부인은 아들의 납치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허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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