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 갇힌 80대 할머니(<한겨레> 3월11일치 28면)를 구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던 경기 포천시의회 의장과 신원이 밝혀진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주민 3명 등 모두 4명이 인명 구조의 공로로 감사패를 받는다.
경기 포천소방서는 20일 “포천시의회 이부휘(56) 의장과 동네 주민 조대현(78)씨, 김복득(56)·심재형(53)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포천소방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29분께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산1번지 이아무개(89)씨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씨가 불 속에 갇히자 이들 4명이 불길 속에 뛰어들어 이씨의 생명을 구해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감사패 전달 이유를 밝혔다.
포천소방서는 “처음에 화재 현장 속에서 할머니 이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려나온 동네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추가 조사에서 할머니 이씨를 부축해 대피시킨 이들이 동네 주민 조씨와 김씨 부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서 쪽에 따르면 약수터를 다녀오던 동네 주민 조씨가 불 난 것을 처음 발견하고 인근에 있는 시의장 이씨 집을 찾아 잠을 자던 시의장 이씨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 뒤 20여m 떨어진 할머니 이씨의 화재 현장으로 뛰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할머니 이씨를 구하기 위해 불이난 집에서 밖으로 나오는 진입로를 만드는 등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화재 진압차 출동한 소방차의 진입을 위해 시의장 이씨가 자신의 집 앞에 있던 차량 2대를 이동시키는 사이 주민 조씨 외에 또다른 동네 주민인 김씨 부부가 현장에 도착해 불길 속에 갇힌 할머니 이씨를 부축해 밖으로 대피시켰다.
감사패 전달식은 21일 오전 10시 포천소방서에서 열린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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