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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난 무쏘만 턴다’ 어느 절도범의 독특한 취향

등록 2013-03-26 16:29수정 2013-03-26 16:50

무쏘/한겨레 자료사진
무쏘/한겨레 자료사진
두달간 51대서 500만원어치 훔쳐
친구에게 잠금해제 방법 안 뒤 범행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무쏘 차량만 골라 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절도)로 최아무개(28·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월17일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광명·부천·시흥시를 비롯해 인천 연수·부평·남동·계양구, 서울 관악·구로·양천·영등포구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지하주차장에서 무쏘 차량만 골라 51차례에 걸쳐 5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몇 년 전 카센터에 일하는 친구한테서 무쏘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법을 알고 난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사는 아파트 폐회로텔레비전(CCTV)에는 최씨의 범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잠긴 차량 문을 여는 데 불과 3~5초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씨는 2010년 같은 수법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해 11월 말 만기 출소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죄를 캐고 있다. 광명/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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