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농성 천막 철거에 아쉬움 표해
누리꾼 “분향소 대신 화단? 천박하다”
누리꾼 “분향소 대신 화단? 천박하다”
서울 중구청이 4일 오전 6시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지난해 4월5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 등을 내걸고 천막을 세운 지 꼭 1년 만이다. 중구청은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 대형 화분을 옮겨놔 다시는 농성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무리한 철거’라며 중구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mxlv*****은 “사회적 공감 능력이 없는 행정의 행위는 그대로 폭력에 불과하다”며 중구청의 천막 철거를 비판했다. @mint******도 “어제 낮에 갔을 땐 아무 일 없는 듯 평온했는데. 대한문 분향소, 어제 찍었던 사진이 마지막 모습이었나. 거기에 화단? 천박한 나라답다”라며 한탄했다.
@korea***은 중구청장을 겨냥해 “새누리당 구청장 권력은 서울시장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나 보다. 노동자들 눈물은 못 닦아 줄 망정 노동자들 탄압과 대한문 쌍차 분향소 기습철거라니. 일제시대와 뭐가 다를까”라며 분노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안타깝습니다. 미국 백악관 뒤엔 전쟁반대 농성천막이 수년째 자리잡고있고 하버드와 예일에도 99% 운동 천막촌이 있습니다. ‘관용의 덕’ 아쉽습니다”라고 적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 “중구청이 대한문 앞 분향소 철거하고 화단을 조성한다네요. 꽃과 나무를 방패삼아 사람을 쫓아내고 인권을 쫓아내는군요. 그런 시책 참으로 속보이고 아름답지도 않습니다”라고 썼다.
한편 이번 철거를 주도한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 3월4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꼬기 위해 만든 트위터 계정(@GH_BARK)을 박 대통령의 것인 줄 알고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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