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들이 이 대학 특임교수로 임용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학과)는 11일 “전직 시장을 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오 전 시장이 결국 실패한 행정가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1일부터 임용철회 요구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올해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돼 1주일에 한 차례씩 ‘고급 도시행정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은 오 전 시장이 ‘도시행정’을 가르칠 자격이 있느냐를 두고 벌어진다. 용산 역세권 재개발 사업 등이 좌초한 데 오 전 시장의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1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치적 야욕으로 편법행정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 관계자는 “정책대학원 학생들이 오 전 시장의 강의를 듣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 오 전 시장의 시정 경험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화사한 손연재 Vs 수수한 김연아
워킹화 스타일
■ 이한구, “윤진숙 당내 분위기 안 좋아”
■ 친형의 자기소개서 베껴도 ‘합격’
■ 아기 포기않고 낳은 죄?
■ 진주의료원 휴업 이사회 의결 ‘원천무효’ 논란
■ 화사한 손연재 Vs 수수한 김연아
워킹화 스타일
■ 이한구, “윤진숙 당내 분위기 안 좋아”
■ 친형의 자기소개서 베껴도 ‘합격’
■ 아기 포기않고 낳은 죄?
■ 진주의료원 휴업 이사회 의결 ‘원천무효’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