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해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린 50대 여성이 소방대원에게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유아무개(57)씨는 이날 새벽 5시55분께 강남구 일원동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에서 왕십리 방면으로 가던 지하철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유씨는 선로와 전동차 사이의 공간에 몸이 끼어 허리를 다치고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전동차가 속도를 줄이던 중이어서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강남구 개포동의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89살 노모를 모시고 사는데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다. 어머니에게는 아침에 교회에 간다고 말하고 나와 무작정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오랫동안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수급비 월 70만원으로 어머니와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수급비로는 노모의 약값과 식비를 대는 것조차 어려워 그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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