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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람 매달고 1㎞달린 트럭 운전사

등록 2013-05-01 16:59

회사원 친 뒤 주행해 숨지게 해
운전자 막걸리와 맥주 각 2병씩 마셔
도로에 쓰러진 회사원을 차량으로 친 뒤 차량 하부에 매단 채 1㎞가량을 주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1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아무개(7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강씨는 4월30일 밤 11시께 안성시 대덕면 내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넘어진 최아무개(39·회사원)씨를 1t 트럭으로 친 뒤 그를 차량에 매단 채 1㎞가량을 주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1㎞쯤 떨어진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과 도로에 새겨진 최씨 혈흔을 따라 가해 차량을 추적한 끝에 1일 오전 안성시 내리 원룸에서 강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가 사고 당일 오후 8시부터 사고 직전까지 막걸리 두 병과 맥주 두 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강씨 차량에 끌려다니던 중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강씨가 술을 많이 마셔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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