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흉기 들고 침입
택시에서 탈출해 경찰 신고
택시에서 탈출해 경찰 신고
여고생이 대낮 학교 교실에서 사귀던 10대 청소년에게 납치돼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탈출했다.
7일 오전 11시50분께 부산 ㄱ고 교실에서 이 학교 2학년 김아무개(16)양이 중학교를 중퇴한 신아무개(18)군한테 납치됐다. 학교 계단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보면, 신군은 신문지에 싼 흉기를 들고 교실로 들어갔다. 20여초 뒤에 3교시가 끝난 다음 교실에서 쉬고 있던 김양은 신군을 따라나갔다. 신군은 교실에서 흉기로 위협하진 않고 김양에게 “나오라”고 말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신군은 미리 대기시켜 놓았던 택시에 김양을 태워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 앞 놀이터까지 데려갔다. 김양은 신군이 택시비를 내지 못해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사이 택시 문을 열고 탈출한 뒤,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를 타고 1시간여 만에 학교로 돌아왔다. 김양의 반 친구들은 김양이 돌아오지 않자 담임교사한테 알렸다. 담임교사는 낮 12시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 동부경찰서는 형사팀을 출동시켜 신군을 뒤쫓았다. 신군은 오후 2시30분께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부산 동구 ㅂ병원에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신군은 경찰에서 “석 달 동안 사귀었던 김양이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납치감금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신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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