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힘든 가짜 스마트폰 아이폰5를 수입한 뒤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사기·상표법 위반 등)로 수출업자 이아무개(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3월부터 가짜 아이폰5 수입업자인 이아무개(37)씨에게 대만에서 수입한 가짜 아이폰5를 한 대당 27만원에 50대를 사들여 이 가운데 19대를 개당 40만원을 받고 중국으로 다시 수출했다. 이들은 대만에서 직접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가격이 너무 싸서 가짜가 아니냐는 의심이 있을 것을 우려해 한국을 통해 중국에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결과, 가짜 아이폰5는 진품과 어플리케이션의 배열과 생김새, 애플사의 로고문양, 휴대폰 일련번호 등이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가짜 아이폰5는 애플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두께가 더 얇고 가볍다. 가짜 아이폰5로 국내 통신가입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달아난 수입업자 이씨가 가짜 아이폰5 100대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같은 가짜 휴대전화 유통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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