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친구와 선배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성매매까지 시킨 여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에 사는 ㄱ(17)양은 지난 1월19일 전주에 들러 학교를 그만둔 친구 박아무개(17)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ㄱ양은 이 통화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됐다.
친구 박양은 자신의 후배인 최아무개(16)양 등 2명을 데리고 약속 장소에 나왔다. ㄱ양과 박양은 처음에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문득 박양이 ㄱ양에게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며 따졌고, 박양은 후배들과 함께 ㄱ양을 폭행했다.
박양은 ㄱ양을 귀가시키지 않았고, 조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집과 모텔, 찜질방에서 지내며 ㄱ양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켰다. 이들은 ㄱ양이 거부했지만, 한 차례에 12만~18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시켰다. 때로는 ㄱ양과 함께 자신들도 성매매에 나섰다.
이들은 ㄱ양이 성매매한 대가로 받은 돈 70만원을 가로채 유흥비로 썼다. 이들의 범행은 20여일간 계속됐다. ㄱ양은 자신을 찾아 전주를 돌아다니던 부모에게 발견돼 겨우 빠져나오게 됐다.
박양은 경찰에서 “ㄱ양이 내 욕을 하고 다녀 기분 나빠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4일 박양 등 3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성매수를 한 혐의로 이아무개(35)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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