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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을’이 뭉쳤다

등록 2013-05-16 20:31수정 2013-05-16 20:46

중소상인·자영업자협의회 출범키로
배상면주가 진상규명 모임도 구성
남양유업과 배상면주가의 대리점 압박 등 이른바 ‘갑의 횡포’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협의회’가 출범한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16일 “대리점주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상인들이 뭉쳐야 한다”며 “중소상인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전국 대리점주와 편의점 가맹주 등을 아우르는 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아무개(45)씨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등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모임도 구성됐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은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배상면주가 대리점 진상규명 및 대책모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동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기획실장은 “이씨의 유언대로 ‘빙산의 일각이 아닌 전모’를 밝히고 대기업들의 횡포를 정확히 조사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는 이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과거의 잘못된 영업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천/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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