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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비서실도 모르게 아들 결혼식 조용히 치러

등록 2013-05-24 23:11수정 2013-05-25 10:47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서실에조차 알리지 않은 채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박 시장의 아들 주신(28)씨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맹경호 롯데호텔 이사의 딸과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에는 박 시장의 직계가족 30여명 등 양가 친인척만 모였다.

 평소 ‘조용한 결혼식’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 잠깐 개인 일정이 있다며 결혼식에 들른 뒤 영등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목민관클럽 정기포럼’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아들의 결혼 사실을 비서실에조차 알리지 않았고 비서실 직원들은 이날 모두 1박2일 워크숍을 떠났다.

 박 시장의 아들은 현재 공익요원으로 복무중이며, 유학중인 신부는 결혼식 이후 다시 출국해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과 사돈을 맺은 맹 이사는 청첩장에서 “예비 신랑신부와 양가 혼주들이 작고 소박한 결혼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함께 모시지 못함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지난해 2월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은 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개신검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드러나자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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