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그룹이 국외 비자금을 조성해 거액을 탈세한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다음날, 이재현(53) 씨제이 회장 자택에 도둑이 들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회장의 서울 중구 장충동 빌라에 침임해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 주거침입 절도 미수)로 조아무개(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씨는 22일 밤 10시께 이 회장 빌라 담장을 넘어 내부로 침입하려다 경비원에게 들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철문 쪽 담을 넘은 뒤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주변을 서성이다 폐회로텔레비전(CCTV)으로 감시하던 직원에게 발각된 뒤, 반대편 담장을 넘어 달아나려다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빌라는 급경사에 위치해 있어 높은 쪽 담장의 높이가 5m에 이른다고 한다. 조씨는 범행 당시 현금 100여만원과 드라이버 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찰은 이 회장 집에서 훔친 현금이라고 보기 어려워 절도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골반뼈와 발등뼈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병원에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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