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에서 스마트폰 카드결제 이용하세요”

유영호(48) 후퍼소프트 대표

페이앳 프로그램 개발 유영호씨
“남북관계 도움되는 앱 만들 것”

“개인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이 대학축제가 활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유영호(48·사진) 후퍼소프트 대표는 대학축제 장터 활성화를 위해 ‘페이앳’(payat.co.kr)이라는 스마트폰 카드결제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페이앳은 스마트폰의 이어폰 구멍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드결제기기로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의 축제 장터에 각각 60여개 페이앳을 제공해 카드 결제를 도왔다. 그동안 축제 등 학생회나 동아리 행사에서 카드를 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카드 결제 환영’이라는 입간판까지 세워 홍보한 덕분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로 아이티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유 대표는 2000년 ‘페이스북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다모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연세대에서 북한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그는 <하나를 위하여-DMZ 통일나들이>(선인출판사·2008), <북한 영화, 그리고 거짓말>(학민사·2009) 등 북한 및 통일 관련 서적도 펴냈다. 그런만큼 최근 막힌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그의 안타까움은 남다르다.

“기회가 된다면 북한과 함께 관광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사진=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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