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서울 택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늦어도 9월초까지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택시요금이 거의 4년째 동결되면서 유류비 인상이 반영 안 됐고, 다른 시·도는 대개 요금 인상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택시요금은 어쩔 수 없이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에 모든 게 정리되도록 할 생각이며 8월 늦어도 9월 초까지는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 초까지 택시요금 인상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다만 “승차거부 때문에 택시에 대한 시민의 불신도 상당히 있는 만큼, 요금인상과 서비스 개선이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택시가 ‘대중교통’인지에 대해선 ”고급 교통수단으로 역할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민이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발”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구 1000 명당 택시 대수가 도쿄는 5대, 뉴욕은 1.7대, 런던은 2.1대지만, 서울은 7대로 뉴욕의 3∼4배에 달해 수요대비 택시가 너무 많다. 택시 환경자체가 워낙 열악한 게 많아서 중앙정부와 논의해야 될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택시 업계의 현황과 과제를 듣기 위한 ‘현장시장실’ 행사를 연다. 개인·법인 택시조합과 ‘청책 토론회’를 열고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강남·신촌·종로 등지에서 택시를 갈아타며 택시 기사, 시민들과 택시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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