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수색결과, 오인신고로 밝혀져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탈주범 이대우(46)씨가 경기도 수원역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대대적 수색작전을 펴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3시간 동안 수색 결과, 이는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7일 수원서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5분께 “수원역 2층 대합실 열차표 발급기 앞에서 탈주범 이대우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경찰관 수십 명을 현장에 급파해, 3시간 동안 수원역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역사 내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는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특정한 인물의 인상착의를 분석해보니 체격이나 외모 면에서 이대우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았다. 탈주범이 평범한 외모여서 오인 신고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 한 사이트에는 이대우와 닮은 남성이 벙거지 모자에 마스크를 쓴 채 전철을 타고 가는 사진이 실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사진에 찍힌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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