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53) 씨제이(CJ)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 등을 관리한 의혹을 사고 있는 신아무개(57) 씨제이글로벌홀딩스 대표이사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신 대표를 불러 조사하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 대표를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를 하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은 신 대표를 상대로 씨제이그룹 국외법인을 통한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 등을 이용한 자금 운용 내역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씨제이그룹 재무팀에서 일했으며, 2008년 살인청부 혐의로 이아무개 재무2팀장이 수사를 받을 당시 그의 상사였다. 이 팀장은 이 회장의 비자금 운용 사실을 처음 검찰과 경찰에 진술했었고, 신 대표는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대표는 2007년 말 자리를 옮겨 홍콩에 있는 국외 지주회사인 씨제이글로벌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지금까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이 회장이 국외 비자금을 조성·운용하는 데 큰 노릇을 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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