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선도연맹이 지난 9일 중국 절강성 닝보시가 연 무술대회인 제1회 닝보국제교류대회에서 우승했다.
국선도연맹쪽은 “닝보시의 초청을 받아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9명의 연맹 시범단이 단체전 1등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닝보국제교류대회는 동양의 전통 무술·무예·무도를 겨루는 시합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으며, 단체전은 4분간 시연을 보여주고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오스트리아, 일본, 인도, 홍콩, 대만 등 세계 각국이 참가해 태극권 등 동양의 무예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한국에서도 국선도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단체들이 참가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0년께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무예 교류행사를 펼쳐온 바 있다.
국선도 시범단은 호흡과 명상으로 체내에 기를 배양하는 ‘내공’과 움직이는 무예를 구체화한 ‘외공’(팔상법·오공법·쌍검술)을 함께 선보여 심사위원들한테서 “대단히 드라마틱하고 강력한 무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선도연맹 시범단 조경진(43) 단장은 “중국에서는 기의 흐름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양생법으로서 태극권이 대중적으로 번져있지만, 이는 매우 정적인 운동”이라며 “한국 전통무예인 국선도는 내공수련뿐 아니라 강력한 외공까지 겸비하는 대결의 무예이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글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사진 세계국선도연맹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