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응답 가장 많아
소년원에 수용된 청소년들은 자신의 행동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엇나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19일 청소년희망재단과 함께 ‘소년범 비행실태와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면서 지난해 4월15~5월8일 전국 10개 소년원에 수용된 전체 청소년 1186명(남자 83.9%·여자 16.1%)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행 실태와 원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청소년들은 대체로 ‘자신의 행동이 엇나간 시기’를 중학교(66.4%) 때로 보고 있었다. ‘중학 1학년’ 때라고 답한 이들이 28.5%로 가장 많았고, ‘중학 2학년’이 25.3%, ‘중학 3학년’이 12.6%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답한 이들도 9.9%나 돼, ‘고등학교’라고 답한 이들 8..6%보다 높게 나왔다. 검찰은 이런 결과에 대해 “비행시기가 점점 조기화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주위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행동이 엇나가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들 대다수가 ‘나쁜 친구나 선·후배들과의 어울림’(62.3%)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부모에 대한 반항심’(11.3%), ‘집안 분위기가 답답해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 사이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 ‘유흥비 마련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으나, 여자 청소년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됐다’는 대답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저지른 ‘비행’은 흡연(97.4%), 가출(91.5%), 절도(89.4%), 음주(87.4%)가 가장 흔했고, 그 밖에 오토바이 운전(83.7%), 폭행(81%), 성관계(77.3%), 금품갈취(64.2%), 성매매(13.8%) 등이 있었다.
가족관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가 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한 비율이 31.1%, ‘부모님끼리 관계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19.9%로 나타났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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