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유어면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기르고 있는 따오기. 2008년 중국에서 암수 1마리씩 들여온 따오기가 번식을 통해 현재는 27마리로 늘어난 상태이다. 창녕 따오기복원센터 제공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자란 수컷 따오기 2마리가 10월17일 경남 창녕군으로 장가를 온다.
경남도는 28일 “우리 환경부와 중국 국가임업국이 27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오는 10월17일 중국 산시성 양현 따오기사육센터에서 기르고 있는 수컷 따오기 2마리를 경남 창녕군 유어면 따오기복원센터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월17일은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 따오기 2마리를 처음 들여온 지 5주년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창녕군,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 중국 현지를 방문해 수송·검역 방법 등에 대한 실무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008년 중국에서 처음 암수 따오기 1마리씩을 들여올 때처럼 전세기를 현지에 보내 실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는 수컷 4마리, 암컷 15마리 등 어미 19마리와 아직 성 감별이 되지 않은 새끼 8마리 등 27마리의 따오기가 있다. 센터는 중국에서 수컷 2마리가 새로 들어오면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암컷과 합사시킬 계획이다. 센터는 2018년까지 따오기 개체수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리고, 이때부터 자연 방사도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자연상태에서 날아다니며 먹이를 잡는 것을 익힐 수 있는 공간인 야생적응 케이지를 만들고 있다.
따오기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으나, 79년 1월 판문점 근처에서 관측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남도는 창녕군 우포늪 근처 2만9810㎡ 터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짓고, 2008년 10월17일 중국 정부가 기증한 암수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경남도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따오기 수가 5년 만에 2마리에서 27마리로 늘어났으나, 근친교배가 계속되는데다 암수 성비가 맞지 않아 자연 방사를 할 수 있을 만큼 개체수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중국에서 수컷 2마리가 새로 오면 따오기 복원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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