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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농수축산인 4000여명 “한-중FTA 중단하라”

등록 2013-07-02 20:48수정 2013-07-02 21:34

6차 협상 열리는 부산서 시위
“FTA 연쇄 피해 43조 이를 것”
전국 농어민과 축산인들이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벌어지는 부산 해운대에 모여 한-중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30여개 농·수·축산업 단체들이 꾸린 ‘한-중 자유무역협정 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의 농·수축산인 4000여명은 2일 오후 한-중 자유무역협정 6차 협상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약 3㎞ 떨어진 벡스코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버스 100여대를 타고 전국에서 집결한 집회 참가자들은 “중국의 대다수 농수축산물은 한국에 견줘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 한국 농어업 피해는 15년 동안 약 29조원에 이를 것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연쇄효과 피해는 최소 43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중인 협상 결과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제조업 품목도 민감 품목에 포함하기로 해 농어업의 보호 기능은 미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최근 정부는 공약가계부를 발표하면서 농림예산을 삭감하고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쌀 목표가격을 제시해 농업인들의 심정은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 이어 장맛비를 맞으며 3㎞쯤 떨어진 해운대역까지 “농수축산인을 모두 죽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중단하라”, “공약가계부 발표에 따른 농업예산 삭감 시도를 철회하고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협상장인 파라다이스호텔로 향했다.

경찰이 53개 중대 3500여명을 배치하고 차벽을 세워 시위대들의 협상장 진입을 막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3명을 연행했다가 집회 참가자 100여명이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자 이날 저녁 모두 풀어줬다.

집회 주최 쪽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 이틀째인 3일 오후 해운대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파라다이스호텔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협상장 안으로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해 또다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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