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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직 프로농구선수, 쌍둥이 처형 살해 주검 유기

등록 2013-07-03 21:18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3일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부인의 쌍둥이 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주검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아무개(31·폐차업)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낮 12시 사이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부인(32)의 쌍둥이 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숨진 처형의 주검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에서 8.8㎞가량 떨어진 오산 가장동 야산에 몰래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처가에 살면서 처형과 갈등이 잦았던 정씨는 범행 다음날인 27일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부인에게 “힘든 것 정리하고 일요일(지난달 30일)에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씨의 부인은 언니가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지난 1일 오전 1시께 “언니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씨가 범행 당일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대부업자에게 1200만원을 받고 판 사실을 추궁하다 3일 오전 5시30분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정씨는 고교 시절에는 농구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대학 입학 후 팀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2005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한 팀에 의해 전체 8순위로 지명됐으나 ‘2005~2006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팀을 이탈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고, 2006년 다른 프로농구팀에 영입됐지만 역시 적응하지 못해 선수생활을 접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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