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청장 경선때 1억 받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쪽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중진의원의 수석보좌관 임아무개씨를 9일 오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구청장의 부인 이아무개씨가 임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관련자들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에는 이씨가 ‘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자 임씨에게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구청장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금품을 건넨 대가로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임씨 주변의 계좌를 추적해 공천 헌금 명목으로 돈이 제3자에게 전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임씨를 상대로 돈거래의 성격이 무엇인지, 돈을 받았다면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 확인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드러나는 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녹취록에서 임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시 공천 헌금이 오간 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필 김선식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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