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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인 ‘엽기살인’ 10대, 친구에게 주검 훼손 사진 보내고…

등록 2013-07-11 15:45

태연히 ‘작업 중이다’ 문자도 보내
경찰,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주검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강간·살인·사체유기 및 손괴 등)로 심아무개(19·무직)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군은 훼손한 주검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ㄱ아무개(17·여)양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주검을 엽기적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군은 ㄱ양이 모텔 밖으로 나가 성폭행을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뒤 주검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심군은 ㄱ양의 주검을 훼손하던 9일 오전 1∼2시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범행 1시간20여분 전 모텔방을 나간 친구 최아무개(19)군에게 ‘작업 중이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심군은 화장실 안에서 훼손된 주검을 찍은 잔혹한 사진을 두 차례에 걸쳐 한장씩 최군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받은 최군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치지 마라’고 답장을 보낸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심군에 대한 여죄 등 보강조사를 한 뒤 12일 범행이 이뤄진 모텔과 훼손된 주검을 보관해둔 심군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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