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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차명재산 의혹 ‘재국·재용 아파트’ 2채 추가 확인

등록 2013-07-15 08:17수정 2013-07-15 13:50

전재용 92년 매입한 신반포아파트
시공사 직원이 사실상 ‘위장 매입’
전효선 다시 사 편법 증여 의혹까지
전재국 94년 매입 신동아아파트도
‘5공 비리’ 애경 부사장과 수상한 거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 정황이 짙은 부동산이 추가로 드러났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54)씨와 차남 전재용(49)씨가 각각 1992년, 1994년 매입한 아파트 2채다.

차남 재용씨는 1992년 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아파트(150.08㎡, 45.6평)를 매입했다가 1년 뒤 이를 전아무개(55)씨에게 팔았다. 과거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전씨는 재국씨가 대표로 있는 시공사 계열사의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전아무개씨는 아파트를 구입한 1993년 은행에서 2억4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시공사가 6개월 뒤 채무를 떠안았다. 재용씨의 아파트를 재국씨가 거느린 직원 명의로 사실상 ‘위장 매입’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2000년 전 전 대통령의 딸 효선(51)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전재국씨가 1994년 매입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와 전재용씨가 1992년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아파트.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전재국씨가 1994년 매입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와 전재용씨가 1992년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아파트.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가족간 거래에 제3자를 끼워넣는 것은 ‘명의 세탁’의 전형적 방식이다. 부동산·경매 전문가인 강은현 이에이치(EH)경매연구소 대표는 “가족 사이에 직접적인 거래가 가능함에도 제3의 인물을 거칠 경우, 거래에서 발생하는 증여세를 회피하거나 국세청 및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추적을 따돌리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5공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애경그룹 오너 가족이 등장하는 거래도 비자금 세탁 의혹을 받고 있다. 장남 재국씨는 1994년 11월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210.25㎡, 63.6평)를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사서 2003년 3월 팔았다. 대형평형인 이 아파트는 1994년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 3억8000만원이 넘었다.

채 부사장은 시아버지 안아무개씨가 1984년부터 소유하고 있던 이 아파트를 1992년 11월 경매로 취득했다. 안아무개씨는 채 부사장의 남편 안용찬 애경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의 아버지다. 채 부사장은 시아버지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게 되자 이를 낙찰받고, 2년 뒤 재국씨에게 팔았다.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을 아들이 아닌 며느리가 낙찰받고, 이를 다시 2년 만에 특수관계에 있는 재국씨에게 판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 쪽은 “20년 전의 일이라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1985년 골프장 건설 인허가 대가로 당시 재임중인 전 전 대통령에게 1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전 전 대통령 내란·뇌물죄 판결에서 드러났다. 채 부사장의 오빠인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은 재국씨가 연세대로 편입하기 전에 다녔던 성균관대 경영학과 동문이며 재국씨의 서점 ‘리브로’를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입점시켰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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