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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시공사 이달초 서류 빼돌렸나

등록 2013-07-17 08:20

“트럭에 서류 싣는 것 봐”
인근 주민들 증언 잇따라
미리 증거인멸 시도한 듯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4)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공사와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했지만, 이달 초 시공사 건물에서 상당한 분량의 서류뭉치들이 빠져나갔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에 대한 본격 추적에 나서자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시공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16일 <한겨레>와 만나 “10여일 전쯤 시공사 사무실이 위치한 ㅂ건물 앞에 1.5t 트럭 한 대가 와 서류뭉치를 싣고 떠났다. 이삿짐 센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 여러 명이 상당한 분량의 서류뭉치들을 건물에서 빼내어 트럭에 실었다. 트럭에는 ‘2011년 매출 전표’, ‘거래내역서’ 등이 겉면에 적힌 서류철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 4층에 입주한 회사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2주 전께 시공사 쪽에서 이사를 한다며 짐을 많이 뺐다. 시공사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로 짐을 옮기고 있으니 계단을 이용해달라고 해서 걸어 올라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역시 “최근 트럭 한 대가 와서 ㅂ건물 앞에 2시간 이상 머물렀다. 여러 사람들이 서류뭉치 같은 걸 실었다”고 전했다. ㅂ건물 2·3층에는 시공사 경영지원실 등 핵심 부서들이 모여 있다.

전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를 시공사에 뒀다.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이 해외로 흘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이전에 상당한 분량의 서류가 빼돌려진 것으로 보여 이번 압수수색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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