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무산 뒤 세번째 선거
이갑용·채규정·신승철 출마
이갑용·채규정·신승철 출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위원장을 뽑는다. 지난해 11월 김영훈 전 위원장의 중도 사퇴 이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세번째 시도로, 8개월 이상 지속된 지도부 공백 사태가 이번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17일 “내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5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위원장 후보로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채규정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 나섰다. 이 후보는 직선제 도입 등 조직 민주화, 채 후보는 투쟁 중심의 노동운동, 신 후보는 정파 극복을 통한 공조직 강화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당선자는 2014년 말까지 조합원 65만명의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대의원 942명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해 그중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과반에 못 미칠 경우엔 1·2위 득표자끼리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2차례나 선거가 무산된 바 있다. 일부 대의원들의 무관심, 특정 후보를 반대한 이들의 사실상 보이콧 등으로 1차 또는 결선 투표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결과다.
노동계가 직면한 현안은 산적해 있다. 불법파견, 통상임금, 시간제 일자리, 철도 등 민영화, 복수노조 갈등, 진주의료원 폐업 등 단위 사업장별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 대부분이다. 민주노총 사무총국의 한 간부는 “대의원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현장의 무관심을 반영하고, 그만큼 크게 지지받는 후보가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의 지도력과 권위가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더이상의 공백은 안 된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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